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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로서 너무 지칠 때 읽는 세네카의 위로– 나를 다잡고, 다시 일어서는 조용한 철학의 손길
stoicareum 2025. 7. 18. 22:461. 오늘도 나는 무너질 듯한 하루를 버텼다
출근길, 아이 등원 가방을 챙기느라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지하철 안에서 뒤늦게 알았다.
아이 실내화 주머니를 안 챙긴 채 나왔다는 걸.
회사에서는 팀장님 눈치,
돌아오는 길에는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의 연락.
"요즘 아이가 감정 기복이 심한 것 같아요."
"혹시 집에서 뭔가 변화가 있나요?"
저녁에는 아이가 떼를 쓰고 울고
나는 오늘도 소리쳤다.
그리고 결국,
“엄마 미안해…” 하며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침대에 눕혔다.
아이의 눈을 보며 나는 또다시 혼잣말을 되뇌었다.
“나는 왜 이렇게 못난 엄마일까.”
“하루하루가 너무 벅차다. 정말 이게 맞는 걸까…”
2. 세네카의 철학은, 그런 밤에 찾아온다
“너는 피로에 무너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했기에 무너진 것이다.”
— 세네카
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정치의 소용돌이,
죽음의 위협,
끝없는 기대와 불안을 겪으며 살았던 인물이다.
그가 남긴 글 속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엄마에게 건네는 말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문장들은 과장이 없다.
다정하지 않지만 진심이 있다.
“괜찮다”고 말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살아낼 수 있다”고 믿게 만든다.
3. “지친다는 건 살아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세네카는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에서
‘지침’은 문제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무기력과 피로는 삶이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그 방향을 잃었을 때,
인간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린다.”
워킹맘의 삶이 딱 그렇다.
아이도 돌봐야 하고,
회사 일도 잘해야 하고,
내 커리어도 챙기고 싶고,
가끔은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매일 ‘해야 할 일’을 다 못한 채
잠들고
그런 나를 미워하며
다음 날을 시작하는
무한 반복의 회전문 속이다.
세네카는 말한다.
“그 회전문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이 삶의 방향’을 다시 묻는 것”이라고.
4. 아이를 안고 우는 날, 나를 붙잡는 철학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다 잘하고 있어요”
“엄마니까 당연히 힘들죠”
“시간 지나면 괜찮아져요”
그런 말들은 현실에 닿지 않는다.
그럴 때 세네카의 말은
위로가 아닌 반성처럼 들린다.
그러나 그 반성은
자기비난이 아니라
자기중심을 되찾으려는 자기 회복의 철학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바쁜지조차 모른 채,
매일을 소진한다.”
— 세네카
그렇다.
나는 누구를 위해 이렇게 피곤해지고 있는가?
나는 누구의 시선을 따라 살고 있는가?
아이를 위한 삶?
나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워킹맘이라는 정체성?
사회적 인정?
아니면 그냥,
모두에게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싶어서?
5. “외부의 인정에 기대는 삶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세네카는 철학적으로 아주 명확하게 말한다.
“외부의 시선, 타인의 판단에 기대는 삶은
결코 스스로를 지탱할 수 없다.”
그러니 그가 권하는 것은
‘자기 내면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오늘 하루,
내가 아이와 눈을 맞췄다면.
밥 한 끼를 따뜻하게 해줬다면.
아이가 울 때,
“왜 또 울어?”가 아니라
“그랬구나”라고 말하려 노력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나의 기준’ 안에서
충분히 잘 살아낸 하루다.
6. 워킹맘에게 세네카가 들려주는 말 5가지
🕯️1) "하루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마무리하라"
일이 끝났다고 해서 내가 끝나는 게 아니다.
잠들기 전,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라.
“오늘도 나를 지켰다.
흔들렸지만 버텼고,
소리쳤지만 다시 안아줬다.”
🕯️2) "피로는 자연스러운 결과다. 죄책감은 아니다"
“지쳤다는 이유로 자신을 비난하지 말라.
피로는 삶의 일부이지, 실패가 아니다.”
피곤한 건 죄가 아니다.
피로를 인정하는 순간부터
비로소 회복이 시작된다.
🕯️3) "기억하라,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간다"
“모든 고통은 끝이 있다.
그러나 고통을 해석하는 방식은
그 끝의 의미를 바꾼다.”
오늘 너무 힘들었다면,
그 자체로 괜찮다.
그 순간에도
나는 ‘살아내고 있는 중’이다.
🕯️4) "네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단 하나뿐이다. 너 자신."
아이의 기분도, 회사의 평가도,
남편의 말투도,
모두 내가 어찌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들 앞에서 내가 어떤 태도를 가질지는 선택할 수 있다.
🕯️5) "오늘 하루는 네 인생 전체를 구성하는 한 조각이다"
세네카는 늘 하루를 전체처럼 살라고 말한다.
“하루를 인생처럼 살고,
인생을 하루처럼 바라보라.”
7. ‘철학적 회복’을 위한 저녁 루틴
💤 오늘도 힘들었다면, 아래처럼 하루를 정리해보세요.
- 오늘 나를 지치게 한 순간 1가지는?
- 그 감정은 무엇이었는가? (예: 자책, 분노, 외로움)
- 그 순간에 나는 어떻게 반응했는가?
-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다르게 생각할 수 있을까?
- 내일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한마디는?
이 다섯 가지 질문만으로도
우리의 ‘피로’는 ‘성찰’로 변하고
그 성찰은 곧
‘내일을 더 잘 살아낼 수 있는 에너지’가 됩니다.
8. 마무리하며: 엄마는 영웅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엄마니까 당연하지’
‘다 엄마가 되는 거지 뭐’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요’
이 말들은 우리를 외롭게 만듭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당신은 기계가 아니고,
인형도 아니고,
늘 강해야만 하는 슈퍼우먼도 아닙니다.
세네카는 말합니다.
“자신에게 친절할 수 없다면,
타인에게 줄 수 있는 것도 곧 고갈된다.”
엄마로서 너무 지칠 때,
누군가에게 의지할 데가 없을 때
당신이 자신을 다독일 수 있는 단 하나의 문장이라도
마음에 새겨보세요.
💌 마지막으로, 오늘 밤 당신에게 건네는 철학자의 말
“너는 오늘도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그러니 이제는
너 자신에게
평화로운 밤을 허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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