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무시당했다’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엄마 되기– 타인의 평가, 시선, 말에 감정이 흔들릴 때 중심 잡는 사고법
stoicareum 2025. 8. 9. 20:28
1. “나를 무시한 것 같아서 상처받았어요”
“그 엄마는 자기 아이를 직접 키우지 않는대.”
“하루 종일 놀아주는 엄마도 있다는데…”
“애가 저러는 건 엄마 탓 아니야?”
언뜻 툭 던진 말.
딱히 의도는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말을 들은 나는 오래도록 그 말에 사로잡힌다.
“무시당했다.”
“내가 부족하다는 말인가?”
“그 엄마는 날 얕잡아본 거야.”
그리고 어느 순간,
내 기분이 나빠진 이유도,
하루 종일 짜증이 난 이유도,
그 사람의 말 때문이 되어버린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그 사람이 나를 무시했기 때문에
내 감정은 망가져도 괜찮은 걸까?
2. 스토아 철학자들이 알려주는 감정의 원리
스토아 철학은 아주 간단한 진실을 말한다.
“감정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내 해석’에서 비롯된다.”
– 에픽테토스
누군가가 내게 무심한 말 한마디를 했을 때,
그 말이 나를 찌르는 칼이 되는 이유는
그 말 자체가 아니라,
내가 그 말에 부여한 의미 때문이다.
☑️ “날 무시한 거야.”
☑️ “내가 별거 아니라는 뜻이지.”
☑️ “엄마로서 실격이라는 뜻이잖아.”
이렇게 ‘해석’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타인의 말에 감정의 주도권을 넘긴다.
3. ‘무시당했다’는 감정의 작동 원리
‘무시당했다’는 감정은
우리가 생각보다 더 자주,
더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감정이다.
특히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자주 등장한다.
상황 | 감정 반응 | 숨겨진 해석 |
아이가 “싫어!”라고 외침 | 서운함, 분노 | ‘내가 무시당했어’ |
시어머니의 충고 | 방어, 불편함 | ‘내가 못하고 있다는 뜻이잖아’ |
친구의 성공 자랑 | 위축감, 질투 | ‘나는 하찮아 보이겠지’ |
이처럼 ‘무시당했다’는 감정은
자존감이 일시적으로 흔들릴 때,
‘내가 보잘것없어 보일까 봐’ 방어적으로 튀어나온다.
하지만 이 감정이 휘두르는 칼끝은,
결국 내 마음을 가장 깊게 찌른다.
4.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분리’하는 훈련
스토아 철학은 이렇게 말한다.
“타인의 말은 그 사람의 것이며,
그에 대한 해석은 나의 것이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4단계 감정 분리법
📌 1단계: 감정 알아차리기
→ “나 지금 기분이 나쁘다.”
→ “그 말에 서운했다.”
감정을 부인하지 말고, 그대로 인정하기.
📌 2단계: 자동 해석 분리하기
→ “왜 그렇게 해석했지?”
→ “그 사람이 날 무시했다는 증거가 있나?”
🔍 예:
“시어머니가 이유식을 다시 하라고 했어.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뜻일까?”
→ 꼭 그런 뜻일 필요는 없다.
→ 그 말은 나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그 사람의 습관일 수도 있다.
📌 3단계: 나의 기준 점검하기
→ “나는 어떤 기준에 나를 두고 있었지?”
→ “그 기준이 외부 평가에 맞춰져 있었나?”
✔ 중요한 질문:
“나는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었지?”
“그 사람이 나를 판단했을 때, 왜 그게 아팠을까?”
📌 4단계: 다시 선택하기
→ “이 감정에 휘둘릴 건가?”
→ “아니면, 감정은 감정대로 흘려보내고
내 중심으로 돌아올 건가?”
5. 내면의 중심으로 돌아오는 말습관
감정이 흔들릴 때마다,
다음의 문장들을 스스로에게 건네보자.
🌱 자존감을 지키는 스토아식 말습관
- “그 말은 그 사람의 시선일 뿐이야.”
- “나는 내 마음의 주인이야.”
- “나는 나의 기준으로 충분해.”
- “내가 느끼는 가치가 더 중요해.”
- “내 감정에 반응할 의무는 나에게 있어.”
이러한 언어들은
타인의 말에 실린 감정의 무게를 덜어내고
다시 내면의 중심에 서게 해준다.
6. ‘무시당했다’는 감정이 오래 갈 때 점검할 3가지
1. 자존감이 외부 기준에 치우쳐 있진 않았는가?
→ “좋은 엄마로 보이고 싶다”
→ “칭찬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나는 부족해 보이면 안 된다”
이런 기준은 타인의 말에 감정을 맡기는 구조다.
결국 타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내면이 되어버린다.
2. 나를 스스로 지지해주는 말이 있었는가?
→ 감정이 흔들릴 때마다 ‘나는 왜 이 말을 못했을까?’라는 후회 대신,
‘나는 왜 나를 지지해주지 않았을까?’를 되물어야 한다.
3. 무시가 아닌 ‘다른 시선’일 수도 있다는 여지를 두었는가?
→ 상대는 단순한 제안이었을 수도 있고,
→ 본인의 방식으로 표현했을 수도 있다.
→ 내 해석을 다시 점검해보자.
7. 아이와도 적용 가능한 사고법
이 사고법은 단지 어른들끼리의 문제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아이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보자.
“엄마, 다른 엄마는 나랑 더 많이 놀아준다는데…”
이 말이 나를 찌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말을 다시 해석해보자.
“엄마, 나랑 더 놀고 싶어.”
→ 이건 사랑의 표현일 수도 있다.
→ 비교가 아니라 ‘나를 더 원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아이의 말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감정과 연결된 욕구를 들여다보는 것.
그게 바로 철학적인 감정 해석법이다.
8. 철학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말보다 ‘반응’으로 상처받는다.
그 반응은 자신의 해석에서 시작된다.”
– 에픽테토스
내 감정을 흔드는 건 타인의 말이 아니다.
그 말에 내가 어떤 의미를 붙였는가가
결국 나를 울리고, 무너뜨리고, 멀어지게 한다.
하지만 그 해석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그 선택의 힘이 바로 ‘철학’에서 비롯된다.
9. 에필로그: 감정은 반응이 아니라 선택이다
우리는 엄마라는 이름 아래
수많은 시선에 노출된다.
내가 뭘 입는지,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
감정 조절은 얼마나 잘하는지…
그럴수록 중심이 흔들린다.
그리고 때때로,
“나 무시당한 것 같아”라는 감정에 갇혀버린다.
그 감정을 외면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잘 들여다보자.
- 나는 왜 그 말이 아팠을까?
- 나는 내 안의 어떤 기준을 지키려고 그토록 애쓰고 있을까?
- 나는 지금 누구에게 내 감정을 맡기고 있나?
이 질문을 통해 감정을 분리해내면,
타인의 말과 나의 중심 사이에
건강한 ‘심리적 경계선’이 생긴다.
그리고 그 경계선은
나를 더 단단하게,
더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 실천 팁: ‘무시당했다’ 감정에서 벗어나는 셀프 체크 카드
- 지금 내가 느낀 감정은 정확히 무엇인가?
- 그 감정이 일어난 사건은 무엇이었는가?
- 내가 내린 해석은 어떤 것이었는가?
- 다른 해석의 가능성은 없는가?
- 나는 나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는가?
- 그 기준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인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한 것인가?
- 내가 지금 선택할 수 있는 감정은 무엇인가?
이 체크 리스트를 반복하다 보면
당신은 타인의 말이 아니라
자신의 철학으로 감정을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2. 👩👧 워킹맘을 위한 철학적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아이에게 통제되지 않을 자유: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철학이 말해주는 것" (1) | 2025.07.22 |
---|---|
🌱 “엄마의 자존감을 살리는 스토아식 말습관” (1) | 2025.07.21 |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법— 워킹맘의 마음을 지키는 스토아 철학적 기술 (0) | 2025.07.17 |
💼 “스토아식 커리어 마인드셋: 일에서 감정 덜 쓰는 법” (0) | 2025.06.24 |
🎯 워킹맘을 위한 철학 콘텐츠 소비 전략— 육아, 일, 감정 사이에서도 ‘나’를 지키는 지식 루틴 만들기 (2) | 2025.06.21 |
- Total
- Today
- Yesterday
- 감정
- 스토아식질문
- 워킹맘
- 철학의힘
- 사과하는엄마
- 감정주인
- 세네카
- 휘둘리지않기
- 철학적엄마
- 육아
- 말습관
- 아이비교
- 말습관훈련
- 스토아처학
- 엄마철학
- 철학훈련
- 본질은선택
- 사랑의방식
- 스토아식양육
- 철학적인엄마
- 철학적언어
- 철학
- 감정다스리기
- 통제육아
- 스토아철학
- 스토아
- 5분루틴
- 에픽테토스
- 마무리의식
- 하루철학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