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의심하지 않는 아이로 자란다는 것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느낀다. 기쁨, 슬픔, 두려움, 서운함 같은 감정은 자연스럽게 올라온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아니라, 그 감정을 믿을 수 있는가이다.어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표현한다. 반면 어떤 아이는 같은 상황에서도 “내가 괜히 예민한 걸까”라며 자신의 감정을 의심한다.이 차이는 타고난 기질만으로 설명되기보다, 그동안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아이가 자기 감정을 믿게 되는 순간은 특별한 한 장면이 아니라, 일상의 관계 속에서 조용히 만들어진다.감정이 부정되지 않았던 경험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믿게 되는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그 감정이 부정되지 않았던 경험이다.아이가 속상함을 표현했을 때“그 ..
관계의 균형이 흔들리는 순간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 역시 감정을 숨기기 어려운 순간들이 있다. 피곤한 날도 있고, 마음이 지친 날도 있으며, 예상치 못한 일로 감정이 흔들리는 날도 있다. 부모 역시 한 사람의 인간이기 때문에 늘 안정된 상태로 아이를 대하기는 쉽지 않다.문제는 부모가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가 아니다. 진짜 문제가 되는 순간은 아이에게 그 감정을 책임지게 할 때다.어떤 가정에서는 아이가 부모의 기분을 살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부모가 화가 나 있으면 아이가 먼저 눈치를 보고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부모가 속상해하면 아이가 부모를 위로하려 한다. 이런 모습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가 배려심이 많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관계의 균형이 뒤바뀐 상황이 숨어 있을 수 있다.아이의..
부모는 종종 말보다 한숨을 먼저 내쉰다.아이 앞에서 조심하려고 애쓰지만,피로가 쌓인 하루의 끝에서,설명하기엔 힘이 남지 않았을 때한숨은 생각보다 쉽게 흘러나온다.그 한숨은 대개 아이를 향한 것이 아니다.일이 많아서일 수도 있고,상황이 버거워서일 수도 있으며,스스로에게 실망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하지만 아이에게 한숨은 이유 없는 소리가 아니다.아이의 세계에서 부모의 반응은 언제나 맥락을 가진다.설명이 없어도, 아이는 그 소리를 해석한다.아이는 말보다 반응을 먼저 배운다아이는 언어를 완전히 이해하기 전에이미 어른의 분위기를 읽는다.말은 “괜찮아”라고 하지만표정은 굳어 있고,어깨는 내려가 있고,숨은 길게 빠져나온다.아이에게 중요한 정보는말의 내용이 아니라그 말이 나올 때의 공기다.부모의 한숨은“이 상황은 힘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