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며 자라나는 가장 작은 공동체에 대하여가족이라는 공간은 이상하게도 우리가 가장 많이 상처받고,그러면서도 가장 많이 치유되는 곳이다.바깥에서는 침착하고 현명하게 행동하던 사람도집에만 오면 어린아이가 되기도 하고,세상 앞에서는 약해 보이던 사람이가족 앞에서는 놀랍도록 단단해지기도 한다.우리는 흔히 가족을 ‘돌봄의 공간’, ‘휴식의 공간’으로만 생각하지만사실 가족은 가장 작은 학교이기도 하다.그리고 이 학교에서는어른도 배우고, 아이도 가르치며,함께 성장하는 쌍방의 배움이 일어난다.오늘은 그 가족이라는 공간을조금 다른 시선,조금 더 철학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고자 한다. 1. 가족은 누군가를 완성시키는 곳이 아니라, 서로 ‘되어 가는’ 곳이다우리는 종종 가족을 정답의 집합처럼 생각한다.좋은..
— 점수의 시대에서 ‘깊이’의 시대로 건너가기아이의 공부를 바라볼 때, 우리는 종종 “얼마나 잘하느냐”에 집중한다.점수, 등수, 속도, 학원 수준.하지만 이 모든 비교의 렌즈를 잠시 걷어내고 나면아이의 배움 속에는 아주 작은 빛이 있다.그 빛은 성적표에 적히지 않는다.하지만 조용히, 숨 쉬듯 자라고 있다.바로 ‘몰입’이라는 힘이다.요즘 나는 아이의 성취보다아이의 ‘집중하는 표정’을 더 신뢰하게 됐다.왜냐하면 스토아 철학이 말하는“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의 핵심이그 몰입의 영역에 더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경쟁은 비교를 낳지만, 몰입은 성장을 낳는다경쟁은 외부를 바라보게 한다.남보다 더 빨리더 많이더 높은 점수를뒤처지지 않기 위해이런 마음이 쌓이면아이는 ‘불안 기반의 학습’을 하게 된다.반대로 몰입은..
완성된 모습이 아니라, 성장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물려주기아침부터 마음이 조금 어지러웠다.아이에게 아침밥을 먹이며, “얼른 씻고 옷 입자”라고 말한 순간아이의 표정이 살짝 굳는 걸 보았다.그걸 알아차린 후에도 나는 이미 굴러가기 시작한 말을 멈추지 못했다.“빨리 해야지, 시간이 늦어.”그 말이 나오는 순간 마음 한쪽이 찔렸다.말을 멈추고 싶었지만 그때의 나도 시간이 급했고, 조급했고,‘좋은 엄마는 부드럽게 말해야 한다는 기준’을 지키지 못한 자신이더욱 초조해져 목소리는 오히려 더 단단해졌다.불과 몇 분 뒤, 현관문 앞에서 신발끈을 묶다 말고나는 문득 이렇게 생각했다.내가 잘못할 때마다 숨기는 게 과연 좋은 엄마일까?아니면, 부족하지만 배우고 있는 나를 보여주는 게 더 진실할까? 📍 ‘엄마니까 완벽해야 한..
1. 울음 앞에 선 부모의 마음아이가 우는 순간, 엄마의 마음은 크게 흔들립니다.낮에 놀다가 사소한 일로 울 때도,밤중에 갑자기 깨어 울 때도,학교에서 돌아와 속상한 마음을 눈물로 터뜨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부모는 울음을 들으면 본능적으로 두 가지 반응을 합니다.“왜 울어? 울지 마!” 하고 즉시 울음을 멈추게 하려는 시도.“괜찮아, 다 지나가.” 하며 위로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빨리 울음을 그치게 하려는 태도.그러나 울음은 단순히 ‘그쳐야 할 소음’이 아니라,아이에게는 세상을 향해 내는 가장 원초적이고 솔직한 언어입니다.2. 스토아 철학이 알려주는 감정의 본질스토아 철학은 흔히 ‘감정을 억누르는 냉정한 철학’으로 오해받지만,사실 그 본질은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감정의 주인을 분명히 구분하는 훈련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