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을 느끼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감정을 느낀다.기쁘면 웃고,무서우면 울고,속상하면 떼를 쓰고,화가 나면 소리를 지른다.하지만 감정을 느끼는 것과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이다.많은 아이들은화가 나지만 왜 화가 나는지 모르고,속상하지만 무엇이 속상한지 설명하지 못한다.그래서 감정은 행동으로 나타난다.짜증으로울음으로반항으로침묵으로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이는 조금씩 달라진다."나 지금 속상해.""사실은 부끄러웠어.""친구가 그렇게 말해서 서운했어."감정이 행동이 아니라 언어가 되는 순간.바로 그때 아이는자기 감정을 이해하기 시작한다.1. 감정을 이해하는 첫걸음은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다마음에도 이름이 있다는 것을 배우는 순간어린 아이에게는모든 불편한 감정이 ..
― 눈물은 약함의 표시가 아니라, 마음이 회복되는 과정일 수 있다아이가 울기 시작하면 부모의 마음도 불편해진다.속상해하는 모습이 안타깝고빨리 괜찮아졌으면 좋겠고울음을 멈추게 해주고 싶다그래서 많은 부모는 무심코 말한다."울지 마.""괜찮아.""그만 울어.""별일 아니야."부모의 의도는 아이를 위로하려는 것이다.하지만 때로는 이 말들이아이에게는 다른 메시지로 들릴 수 있다."내 감정은 빨리 끝내야 하는구나.""울면 안 되는구나.""내 마음은 중요하지 않은가 보다."사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눈물을 빨리 멈추는 것이 아니라,그 눈물을 안전하게 흘릴 수 있는 경험일 때가 많다.1. 눈물은 감정이 지나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울음은 문제가 아니라 표현이다아이들은 아직 감정을 충분히 설명할 언어가 없다.그래서속상함억..
― 건강한 가정은 감정이 없는 집이 아니라, 감정을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집이다많은 부모는 평화로운 가정을 원한다.싸움이 없고울음이 적고짜증이 없고분위기가 편안한 집하지만 때때로 부모는 평화를 위해 감정을 억누르게 된다."그 정도는 참아.""울 일 아니야.""예민하게 굴지 마.""그만 잊어버려."이런 말들은 갈등을 줄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하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과감정을 건강하게 다루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표현되지 못한 감정은 마음속에 쌓이고,쌓인 감정은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짜증으로공격성으로무기력으로불안으로그래서 건강한 가정은감정이 없는 집이 아니라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집이다. 1. 모든 감정을 허용하지만 모든 행동을 허용하지는 않는다감정은 괜..
아이의 자기서사(Self-Narrative)는 부모의 말에서 시작된다아이가 스스로를 탓하기 시작할 때, 부모의 마음은 가장 먼저 철렁 내려앉는다."내가 잘못했어", "나는 원래 이런 아이야", "내가 문제야"이렇게 자신에게 향하는 화살은 오래 남는다.아이의 '자기 이미지'는 부모의 말과 표정, 태도 속에서 서서히 만들어진다.그렇기에 부모의 말에는 아이를 미워하게도, 사랑하게도 만드는 힘이 있다.1.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가 자주 내뱉는 '서사'를 받아들인다아이에게 단순히 “넌 소중해”라고 말해도평소에 “왜 이것도 못 해?”, “또 실수했어?”, “정말 왜 이렇게 굼벵이야?”라는 말이 반복된다면아이의 뇌에 남는 메시지는 이것이다.“나는 문제를 자꾸 만드는 아이야.”“나는 원래 부족한 사람이야...
아이를 키우다 보면하루에도 여러 번 감정의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억울해서 울 때,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를 때,사소한 일에도 크게 상처받을 때.부모는 그 순간마다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이 감정을 멈추게 할 것인가,아니면 들어줄 것인가.아이의 감정은사라지지 않습니다.다만어른이 어떤 태도로 마주하느냐에 따라표현되는 방식이 달라질 뿐입니다.감정은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다많은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그 정도로 울 일 아니야.”“화낼 필요 없어.”“그만해.”이 말들은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말이지만아이의 마음에는 다른 메시지로 남을 수 있습니다.‘이 감정은 틀린 것이구나.’‘지금의 나는 받아들여지지 않는구나.’감정은 행동과 다릅니다.행동은 조절할 수 있지만감정은 먼저..
– 서로를 공격하지 않고 이해로 연결하는 철학적 대화법1. 들어가며: 왜 우리는 대화에서 쉽게 비난으로 시작할까?부부 사이의 대화는 애초에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그러나 현실에서 우리는 종종 이해보다 비난을 앞세운다.“당신은 왜 맨날 아이랑 약속을 안 지켜?”“내가 말했잖아, 그렇게 하면 애가 버릇없어진다고!”말이 시작되자마자 상대는 방어 태세에 들어간다.그리고 대화는 삽시간에 서로의 잘못을 증명하는 싸움으로 바뀐다.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이미 마음속에서 ‘상대의 문제’를 결론지어 놓고, 대화를 ‘재판’처럼 열어버리기 때문이다. 상대는 변호사가 되고, 나는 판사가 된다. 당연히 방어와 반격이 이어지고, 끝내 남는 건 서운함뿐이다.하지만 철학은 우리에게 다른 길을 제시한다. 바로 질문으로 시작하는 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