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기서사(Self-Narrative)는 부모의 말에서 시작된다아이가 스스로를 탓하기 시작할 때, 부모의 마음은 가장 먼저 철렁 내려앉는다."내가 잘못했어", "나는 원래 이런 아이야", "내가 문제야"이렇게 자신에게 향하는 화살은 오래 남는다.아이의 '자기 이미지'는 부모의 말과 표정, 태도 속에서 서서히 만들어진다.그렇기에 부모의 말에는 아이를 미워하게도, 사랑하게도 만드는 힘이 있다.1.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니라 부모가 자주 내뱉는 '서사'를 받아들인다아이에게 단순히 “넌 소중해”라고 말해도평소에 “왜 이것도 못 해?”, “또 실수했어?”, “정말 왜 이렇게 굼벵이야?”라는 말이 반복된다면아이의 뇌에 남는 메시지는 이것이다.“나는 문제를 자꾸 만드는 아이야.”“나는 원래 부족한 사람이야...
아이를 키우다 보면하루에도 여러 번 감정의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억울해서 울 때,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를 때,사소한 일에도 크게 상처받을 때.부모는 그 순간마다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됩니다.이 감정을 멈추게 할 것인가,아니면 들어줄 것인가.아이의 감정은사라지지 않습니다.다만어른이 어떤 태도로 마주하느냐에 따라표현되는 방식이 달라질 뿐입니다.감정은 고쳐야 할 문제가 아니다많은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그 정도로 울 일 아니야.”“화낼 필요 없어.”“그만해.”이 말들은 아이를 진정시키기 위한 말이지만아이의 마음에는 다른 메시지로 남을 수 있습니다.‘이 감정은 틀린 것이구나.’‘지금의 나는 받아들여지지 않는구나.’감정은 행동과 다릅니다.행동은 조절할 수 있지만감정은 먼저..
– 서로를 공격하지 않고 이해로 연결하는 철학적 대화법1. 들어가며: 왜 우리는 대화에서 쉽게 비난으로 시작할까?부부 사이의 대화는 애초에 이해를 목적으로 한다.그러나 현실에서 우리는 종종 이해보다 비난을 앞세운다.“당신은 왜 맨날 아이랑 약속을 안 지켜?”“내가 말했잖아, 그렇게 하면 애가 버릇없어진다고!”말이 시작되자마자 상대는 방어 태세에 들어간다.그리고 대화는 삽시간에 서로의 잘못을 증명하는 싸움으로 바뀐다.이유는 단순하다. 우리는 이미 마음속에서 ‘상대의 문제’를 결론지어 놓고, 대화를 ‘재판’처럼 열어버리기 때문이다. 상대는 변호사가 되고, 나는 판사가 된다. 당연히 방어와 반격이 이어지고, 끝내 남는 건 서운함뿐이다.하지만 철학은 우리에게 다른 길을 제시한다. 바로 질문으로 시작하는 대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