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는 울음을 그친 순간이 아니라, 그 이후 부모가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오래 기억한다아이가 울 때 부모의 마음도 흔들린다.속상해서 우는 모습이 안타깝고빨리 달래주고 싶고문제를 해결해주고 싶고때로는 지치고 답답하기도 하다그래서 많은 부모는아이가 울음을 멈추는 순간 안도한다."이제 괜찮아졌네."하지만 사실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시간은울고 있는 순간보다울음을 멈춘 직후일 수 있다.왜냐하면 아이는 바로 그 순간자신의 감정이 어떻게 다뤄지는지를 배우기 때문이다.1. 울음을 멈췄다고 감정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아이의 마음은 아직 정리 중일 수 있다어른도 그렇다.속상한 일이 있었다고 해서눈물을 멈춘 순간 감정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아이도 마찬가지다.울음을 그쳤다고 해서서운함이 끝난 것도 아니고실망이 사라진 ..
말하지 않아도 전달되는 관계의 메시지부모는 종종 아이에게 많은 말을 한다. 무엇이 옳은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하지만 아이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것은 항상 부모의 말만은 아니다. 오히려 부모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아이에게 더 큰 의미로 남는 경우도 있다.아이가 실수했을 때 부모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아이가 속상해할 때 부모가 곁에 어떻게 머물렀는지, 갈등이 생겼을 때 부모가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같은 장면들은 말보다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그래서 부모의 침묵은 단순히 말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하나의 관계 방식이 된다. 그 침묵 속에서 아이는 여러 가지 의미를 읽어 내기 시작한다.아이는 ..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자주 혼동하는 두 가지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많은 부모가 고민하는 질문이 있다. 아이에게 얼마나 자유를 주어야 할까 하는 문제다. 지나치게 통제하면 아이의 자율성이 자라기 어렵고, 반대로 너무 간섭하지 않으면 아이가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부모는 아이를 믿고 자유롭게 두는 것이 좋은 양육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하지만 여기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통제가 없는 방임과 기준이 있는 자유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둘 다 부모가 아이를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모습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가 경험하는 환경은 크게 다르다.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전히 풀어 놓는 자유가 아니라 방향을 알려 주는 자유다. 부모가 어떤 기준도 제시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