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을 잘 표현하는 아이보다, 자신의 감정을 의심하지 않는 아이가 결국 더 단단하게 자란다아이를 키우다 보면부모는 종종 이런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아이가 분명 속상해 보이는데“아니야, 괜찮아.”라고 말할 때.분명 화가 난 것 같은데“안 화났어.”라고 고개를 돌릴 때.친구에게 상처받았는데도“별거 아니야.”라며 웃어버릴 때.하고 싶은 것이 분명 있는데도“아무거나 괜찮아.”라고 말할 때.처음에는아이가 참을 줄 아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의젓해 보일 수도 있고,배려심이 깊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하지만 때로 그 침묵 뒤에는더 중요한 질문이 숨어 있다.“이 아이는 지금 자기 감정을 정말 알고 있는 걸까?”“아니면 자기 감정을 말해도 되는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는 걸까?”사람은 누구나 감정을 느낀다.슬프면 ..
― 세상이 아이를 지치게 할 수는 있어도, 집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공간이 될 때 아이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며 살아간다.어른들이 보기에는그저 학교에 다녀오고,친구들과 놀고,학원에 가고,숙제를 하고,하루를 보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하지만 아이의 내면에서는매일 수많은 심리적 사건이 일어난다.친구의 무심한 한마디에 마음이 상하고비교당하는 순간 작아지고발표 하나에도 긴장하고실수 하나에도 부끄러움을 느끼고기대만큼 하지 못했을 때 스스로를 탓한다아이의 하루는생각보다 훨씬 많은 긴장과 평가,그리고 감정의 흔들림으로 채워져 있다.그래서 아이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세상이 얼마나 친절한가가 아니다.더 중요한 것은하루가 끝난 뒤 돌아갈 곳이회복할 수 있는 공간인가이다.그리고 그 공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