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집의 크기로 안전을 느끼지 않습니다.경제적 조건으로도,규칙의 수로도 안전을 판단하지 않습니다.아이는 어른의 ‘첫 반응’을 보고이곳이 안전한지 아닌지를 결정합니다.실수를 했을 때,울고 있을 때,엉뚱한 말을 했을 때,사회적으로 민감한 질문을 던졌을 때.그 순간 어른의 얼굴과 말투는아이의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안전은 해결보다 반응에서 시작된다많은 어른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아이가 울면 이유를 찾고,갈등이 생기면 정답을 제시하려 합니다.하지만 아이가 먼저 확인하는 것은해결 능력이 아닙니다.‘지금 이 모습의 나도 괜찮은가.’실수를 한 나,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나,어른의 기대에 못 미친 나.그 모습 그대로의 자신이거부되지 않는다는 신호.그 신호가 있을 때아이는 비로소 마음을 엽니다.과장되지 않은 반응안..
아이가 울다가도 금방 그친다.속상한 일을 겪고도 “괜찮아”라고 말한다.섭섭한 상황에서도 더 묻지 않고 돌아선다.어른은 안심한다.“우리 아이는 강하네.”“금방 회복하네.”하지만 감정이 빨리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그 감정이 충분히 다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정리는 단단함의 증거일 수도 있지만,멈춤의 신호일 수도 있다.감정을 접는 방식으로 자라는 아이어떤 아이는 감정을 충분히 표현해본 경험이 있다.울어도 관계가 흔들리지 않았고,화를 내도 버려지지 않았으며,불안을 말해도 조롱받지 않았다.이 아이가 감정을 정리할 때는경험을 통과한 뒤의 정리다.하지만 어떤 아이는감정을 꺼냈을 때의 분위기를 기억한다.“그만해.”“그 정도 일로 왜 그래.”“예민하다.”그 경험이 반복되면아이는 감정을 다루는 대신접는 법을 배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