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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육 속에서도 ‘내 삶의 주인’을 잃지 않는 자기 성찰
1. 엄마의 하루는 왜 자꾸 사라지는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하루는 늘 쫓기듯 지나갑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이 밥 챙기고, 유치원 준비시키고, 직장에 나가면 일과 육아 사이에서 분주히 흔들립니다.
밤이 되어 겨우 시간을 내어 거울을 보면, 오늘 하루가 온전히 ‘내 것’이었던 순간이 과연 있었는가 싶은 허탈함이 밀려옵니다.
엄마의 하루는 아이의 것, 가족의 것, 집안일의 것으로 쪼개지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면 내 하루는 언제나 남겨진 자투리 같고, 나는 늘 뒷전으로 밀려나는 존재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철학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엄마의 하루는 누구의 것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곧 “나는 내 삶의 주인인가, 아니면 타인의 요구에 종속된 존재인가?”라는 더 근본적인 성찰로 이어집니다.
2. 스토아 철학이 주는 시선: ‘내 삶은 내 것’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의 자유는 네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있다.”
엄마라는 역할은 많은 책임을 가져옵니다. 아이의 안전, 교육, 건강은 부모의 돌봄 속에서 자랍니다.
하지만 아이의 모든 감정과 성취, 배우는 속도까지 부모가 대신 짊어질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엄마의 하루 역시 타인의 기대나 의무에만 종속된다면, 결국 자신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스토아 철학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태도만큼은 내 것”임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
즉, 엄마의 하루는 결코 전적으로 아이의 것도, 남편의 것도, 사회의 것도 아닙니다.
그 하루는 여전히 나 자신의 것이어야 합니다.
3. ‘내 삶의 주인’을 잃어버릴 때 일어나는 일
많은 엄마들이 자기 하루를 잃어버렸다고 느낄 때 겪는 감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분노
- “왜 나만 희생해야 하지?”라는 억울함이 쌓임.
- 무력감
- 매일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자기 성취감을 느끼지 못함.
- 허무
- 아이가 커가도 내 삶은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느껴짐.
이 세 가지는 결국 엄마의 마음을 소진시키고, 때로는 아이와의 관계까지 불편하게 만듭니다.
자기 자신을 잃은 엄마는 아이에게 충분히 안정된 사랑을 주기 어렵습니다.
4. ‘엄마의 하루’를 되찾는 철학적 방법
그렇다면 양육 속에서도 어떻게 내 삶의 주인으로 설 수 있을까요?
스토아 철학은 몇 가지 중요한 훈련을 제안합니다.
(1) 하루에 작은 ‘나의 시간’을 반드시 확보하기
아이와 가족을 위한 시간을 제외하고, 단 10분이라도 내 마음을 위한 시간을 확보합니다.
- 명상하기
- 글 쓰기
- 좋아하는 음악 듣기
- 산책하기
이 시간은 ‘사치’가 아니라, 엄마가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존재의 필수 조건입니다.
(2) 의무와 선택을 구분하기
스토아 철학은 의무(외부의 요구)와 선택(내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라고 말합니다.
예:
- 아이 밥을 챙기는 것은 의무.
- 밥을 어떤 태도로 준비할지는 선택.
이렇게 구분하면, 억울함보다 주체적 자유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3) ‘해야 한다’ 대신 ‘하고 싶다’로 바꾸기
- “오늘도 아이 숙제 봐줘야 해” → “나는 아이와 함께 배움을 나누고 싶어.”
- “집안일 다 해야지” → “나는 집이 편안하길 바라기에 정리하고 싶어.”
말의 태도를 바꾸는 순간, 내 하루는 ‘타인의 것’이 아니라 ‘내 선택의 것’으로 변합니다.
(4) 자기 성찰 노트 쓰기
매일 저녁,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 오늘 내 하루 중, 온전히 내 것이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 내가 타인의 기대 때문에 한 일과, 진심으로 선택해서 한 일을 나눠본다면?
- 내일은 어떤 방식으로 내 하루를 조금 더 주체적으로 살 수 있을까?
이 간단한 질문들이 엄마의 하루를 다시 ‘내 것’으로 돌려줍니다.
5. 엄마의 하루는 결국 아이에게도 선물이다
엄마가 자기 하루를 지켜낼 때, 아이는 이런 메시지를 배웁니다.
- “엄마는 자기 삶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 “엄마는 나를 돌보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도 돌본다.”
이것은 아이에게도 강력한 교육이 됩니다.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부모를 본 아이는, 장차 자신도 ‘누구의 것이 아닌 자기 삶’을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6. 결론: 하루를 되찾는 것은 삶을 되찾는 것
엄마의 하루는 결코 누구에게 빼앗겨야 할 것이 아닙니다.
아이와 가족을 위한 책임은 중요하지만, 그 안에서도 엄마는 여전히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서야 합니다.
스토아 철학은 말합니다.
“네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네 생각과 태도뿐이다. 그것이 곧 너의 자유다.”
엄마의 하루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하루를 어떤 태도로 살아갈지는 온전히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엄마의 하루는 아이의 것도, 사회의 것도 아닌, 바로 엄마 자신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루를 주체적으로 살아낼 때, 아이 역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자라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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