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울다가도 금방 그친다.속상한 일을 겪고도 “괜찮아”라고 말한다.섭섭한 상황에서도 더 묻지 않고 돌아선다.어른은 안심한다.“우리 아이는 강하네.”“금방 회복하네.”하지만 감정이 빨리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그 감정이 충분히 다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정리는 단단함의 증거일 수도 있지만,멈춤의 신호일 수도 있다.감정을 접는 방식으로 자라는 아이어떤 아이는 감정을 충분히 표현해본 경험이 있다.울어도 관계가 흔들리지 않았고,화를 내도 버려지지 않았으며,불안을 말해도 조롱받지 않았다.이 아이가 감정을 정리할 때는경험을 통과한 뒤의 정리다.하지만 어떤 아이는감정을 꺼냈을 때의 분위기를 기억한다.“그만해.”“그 정도 일로 왜 그래.”“예민하다.”그 경험이 반복되면아이는 감정을 다루는 대신접는 법을 배운다..
— 아이에게 ‘착한 마음’을 가르치기 전에, 어른이 먼저 배워야 할 태도아이에게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느냐고 묻는다면,대부분의 부모는 비슷한 대답을 한다.똑똑한 사람보다는 따뜻한 사람,성공한 사람보다는 함께할 줄 아는 사람.하지만 막상 일상으로 돌아오면우리는 성취와 경쟁의 언어를 더 자주 쓴다.속도, 결과, 비교.연민과 공감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정작 그것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는잘 배우지 못한 채 부모가 된다.이 글은 아이에게‘착하게 살아라’라고 말하는 대신,연민과 공감이 어떻게 시민의 덕목으로 자라는지를가정이라는 가장 작은 사회의 시선에서 풀어보려는 기록이다.1. 연민과 공감은 성격이 아니라 ‘능력’이다연민과 공감은 타고나는 성격처럼 보이지만,사실은 경험을 통해 길러지는 능력에 가깝다.타인의 감정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