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하려는 태도가 아이의 사고를 자라게 하는 순간부모는 아이의 말을 자주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누구와 다퉜는지,왜 울었는지.하지만 ‘듣는다’는 말의 의미를조금 더 들여다보면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나는 정말 끝까지 듣고 있는가?아니면 중간에 이미 판단하고 있는가?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는다는 것은단순한 예의나 양육 기술이 아니다.그것은아이의 존재를 하나의 사고하는 주체로인정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1. 아이의 말은 늘 미완성으로 시작된다아이의 말은 어른처럼 정리되어 있지 않다.앞뒤가 뒤섞이고,중요한 부분은 빠지고,사소한 감정이 과장되기도 한다.그래서 어른은 쉽게 개입한다.“그러니까 네 말은 이거잖아.”“결론부터 말해.”하지만 이 개입은아이의 말을 도와주는 듯 보이..
— 아이의 마음속에 ‘옳고 그름의 목소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아이에게 윤리를 가르치고 있다고의식하며 말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우리는 그저 일상을 살아가며 말한다.밥을 먹이기 위해,학교에 보내기 위해,갈등을 정리하기 위해.하지만 아이에게 부모의 말은단순한 지시나 설명이 아니다.그 말은 서서히 아이 안으로 스며들어세상을 판단하는 기준,즉 윤리가 된다.1. 윤리는 가르쳐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화’된다아이에게 윤리를 설명하려 하면대개 이런 말이 떠오른다.“그건 나쁜 거야.”“그러면 안 돼.”하지만 아이의 윤리는이 문장 자체로 만들어지지 않는다.아이에게 남는 것은왜 안 되는지에 대한 논리보다그 말을 들었을 때의 감정이다.존중받고 있다고 느꼈는지위협을 받았는지이해받고 있다고 느꼈는지이 감정이 반복되며아이 안에 기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