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하려는 태도가 아이의 사고를 자라게 하는 순간부모는 아이의 말을 자주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누구와 다퉜는지,왜 울었는지.하지만 ‘듣는다’는 말의 의미를조금 더 들여다보면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나는 정말 끝까지 듣고 있는가?아니면 중간에 이미 판단하고 있는가?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는다는 것은단순한 예의나 양육 기술이 아니다.그것은아이의 존재를 하나의 사고하는 주체로인정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1. 아이의 말은 늘 미완성으로 시작된다아이의 말은 어른처럼 정리되어 있지 않다.앞뒤가 뒤섞이고,중요한 부분은 빠지고,사소한 감정이 과장되기도 한다.그래서 어른은 쉽게 개입한다.“그러니까 네 말은 이거잖아.”“결론부터 말해.”하지만 이 개입은아이의 말을 도와주는 듯 보이..
— 아이를 가르치기 전에, 부모가 다시 배워야 할 말의 태도아이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말로 하라니까.”“대화로 해결해야지.”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을 말이다. 아이가 울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문을 쾅 닫고 방으로 들어가 버릴 때 우리는 그렇게 말한다. 마치 ‘대화’라는 버튼만 누르면 상황이 곧바로 정리될 것처럼.하지만 정작 아이가 말을 꺼냈을 때, 우리는 얼마나 자주 끝까지 들어주었을까. 얼마나 자주 아이의 말을 ‘미성숙한 투정’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으로 대했을까.민주적 대화는 아이에게 가르치는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부모가 먼저 연습해야 하는 삶의 태도에 가깝다. 이 글은 아이를 설득하는 방법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생각하기 위해 부모가 먼저 내려놓아야 할 말의 방식에 대한 기록이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