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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훈련은 감정을 없애는 훈련이 아니라, 감정과 친해지는 훈련입니다.
스토아 철학에서 말하는 ‘아파테이아(apatheia)’는 ‘무감정’이 아니라, 감정이 내 삶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엄마로서 매일 다양한 감정을 겪지만,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행복과 후회 사이를 가릅니다.

스토아식 감정 친화 훈련 7일 루틴
스토아식 감정 친화 훈련 7일 루틴


Day 1 – 감정 일기 쓰기

목표: 감정을 ‘흐릿하게’가 아니라 ‘선명하게’ 인식하기

많은 엄마들이 “하루 종일 짜증만 났어”라고 느끼지만, 막상 기록해보면 짜증 속에는 서운함, 불안, 피로, 죄책감 등이 섞여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자 세네카는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사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즉, 감정을 먼저 ‘객관적인 데이터’로 남기는 것이 변화의 첫 단계입니다.

실천 방법:

  1. 하루의 마지막 5분, 조용한 곳에서 오늘 가장 강했던 감정 1~2개를 적는다.
  2. 감정이 생긴 사건과 시간, 장소를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3. 감정 강도를 1~10 점으로 표시한다.

예시 기록:

  • 감정: 짜증(7점)
  • 사건: 아침에 아이가 옷을 안 입고 10분간 뒹굴거림
  • 메모: 나도 출근 준비 때문에 조급했음

팁:

  • 감정 기록은 “나쁜 감정을 잡아내기”가 아니라 “내 안의 흐름을 보는 작업”입니다.
  • 3일만 기록해도, 나를 자주 흔드는 감정 패턴이 보입니다.

 


Day 2 – 감정에 이름 붙이기

목표: 감정을 ‘정확한 이름’으로 불러주기

감정은 이름이 정확해질수록 다루기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화’라고 부른 감정이 사실은 ‘무시당한 서운함’이라면, 대응 방법도 달라집니다.
스토아 철학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판단이 우리를 괴롭힌다”고 말합니다.
판단을 바꾸려면 먼저 감정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실천 방법:

  1. Day 1에서 기록한 감정 중 하나를 선택한다.
  2. “정말 이게 화였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3. 서운함, 불안, 무력감, 피로, 당혹감처럼 세분화된 감정 단어를 찾아본다.

예시:

  • 표면 감정: 화남
  • 실제 감정: 무시당한 듯한 서운함 + 피곤함

팁:

  • 아이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 대부분은 ‘상대 행동’보다 ‘내 기대와의 차이’에서 온다.
  • 감정 사전을 만들어두면 이름 붙이기가 쉬워집니다.

Day 3 – 관찰자의 시선 갖기

목표: 감정이 올라올 때 즉시 행동하지 않고, 나를 지켜보는 습관 만들기

에픽테토스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즉시 판단하지 말고 잠시 지켜보라”고 말했습니다.
엄마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는 감정이 올라오자마자 바로 말이나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상황은 악화되고, 후회는 깊어집니다.

실천 방법:

  1. 감정이 올라올 때 심호흡 한 번
  2. 속으로 “내 안에서 ○○라는 감정이 올라오고 있구나”라고 말하기
  3. 3초만 기다린 뒤 행동 선택

예시:

  • 아이가 밥을 흘렸을 때 → “아, 짜증이 올라오네. 잠깐 숨 고르자.”

팁:

  • 3초는 짧아 보여도 감정의 ‘자동 반응’을 끊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 이 훈련은 ‘감정 무시’가 아니라 ‘감정이 나를 끌고 가기 전에 내가 주도권 잡기’입니다.

Day 4 – 해석 바꾸기

목표: 같은 사건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기

스토아 철학은 우리가 사건 자체를 바꿀 수 없을 때, 해석을 바꾸는 힘이 자유를 만든다고 말합니다.
육아에서 해석 바꾸기는 필수입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무시당했다’는 해석을 하면 화가 나고, ‘아직 미숙하다’는 해석을 하면 인내심이 생깁니다.

실천 방법:

  1. 오늘 불편했던 사건 하나를 떠올린다.
  2. “다르게 해석한다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질문하기.
  3. 최소 2개 이상의 새로운 해석 시도.

예시:

  • 사건: 아이가 숙제를 안 함
  • 해석①: 내 말을 무시했다 → 분노
  • 해석②: 자기관리력이 부족하다 → 지도할 기회
  • 해석③: 오늘 피곤해서 집중이 안 됐을 수 있다 → 휴식 필요

팁:

  • 해석을 바꾸면 ‘내가 해야 할 행동’이 달라집니다.
  • 해석 바꾸기는 억지 긍정이 아니라, 시야를 확장하는 작업입니다.

Day 5 – 건강한 감정 키우기

목표: 부정 감정을 줄이는 것보다, 긍정 감정을 의도적으로 늘리기

스토아 철학은 단순히 고통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덕’과 ‘기쁨’을 키우는 것을 중요하게 봅니다.
감정 훈련에서도 긍정적 감정을 키우는 것이 부정 감정을 중화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입니다.

실천 방법:

  1. 오늘 감사했던 일 3가지 적기
  2. 그중 하나는 말로 직접 표현하기
  3. 작은 성취도 축하하기

예시:

  • 감사: 아이가 스스로 장난감 치움, 남편이 설거지함, 날씨가 맑음
  • 표현: “네가 동생 장난감 챙겨줘서 정말 기뻤어.”

팁:

  • 감사 표현은 듣는 아이의 자존감뿐 아니라, 말하는 엄마의 뇌에도 긍정 회로를 만듭니다.
  •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사소한 순간’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Day 6 – 감정 방출하기

목표: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안전하게 풀어내는 통로 만들기

스토아 철학자들도 감정을 느꼈고, 그것을 글로, 대화로, 운동으로 풀었습니다.
엄마들도 감정을 쌓아두면 결국 폭발합니다. 건강한 방출법을 찾아야 합니다.

실천 방법:

  • 글쓰기: 오늘 가장 힘들었던 감정을 A4 반 장 정도로 적기
  • 몸 풀기: 스트레칭, 가벼운 산책, 간단한 요가
  • 유머 전환: 오늘 상황을 웃긴 제목으로 바꾸기

예시:

  • 제목: “오늘 엄마의 체력 테스트를 실시한 작은 실험가”

팁:

  • 방출은 ‘감정 폭발’이 아니라, 안전한 통로를 통한 해소입니다.
  • 나만의 감정 방출 루틴을 만들어두면, 위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Day 7 – 한 주 돌아보기

목표: 내 감정 패턴과 변화를 인식하고, 다음 주 전략 세우기

스토아 철학자들은 매일 밤 하루를 돌아보는 ‘저널링’을 했습니다.
엄마로서 한 주를 돌아보면, 변화가 보이고, 다음 주의 감정 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실천 방법:

  1. Day 1~6 기록 다시 읽기
  2. 가장 자주 등장한 감정 1~2개 체크
  3. 그 감정을 다룬 방식이 어땠는지 스스로 평가

질문:

  • 이번 주 감정 폭발 횟수가 줄었나?
  • 감정을 말로 표현한 빈도가 늘었나?
  • 해석 바꾸기를 몇 번 시도했나?

팁:

  • 기록 속 변화가 눈에 보이면, ‘내가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이 생깁니다.
  • 작은 진전이라도 스스로 칭찬하세요.

💡 마무리 조언
이 7일 루틴은 단기 다이어트가 아니라, 평생 쓸 수 있는 ‘감정 체력 훈련’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상황은 계속 변하지만, 감정을 다루는 힘은 점점 단단해집니다.
그리고 엄마가 감정을 지혜롭게 다룰 때, 아이도 같은 방법을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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