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정이라는 미지의 대륙아이를 키우는 일은 미지의 대륙을 탐험하는 것과 같다. 매일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예상치 못한 길이 나타나며, 때로는 지도에도 없는 계곡과 산맥을 마주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탐험하기 어려운 땅은 바로 아이의 감정 세계다.아이가 웃고 울고 화내고 두려워하는 모습은 마치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기상 현상 같다. 부모는 갑작스러운 태풍 같은 울음이나 분노 앞에서 당황한다. “왜 또 이러지?”, “어떻게 해야 멈출까?” 같은 질문이 떠오른다. 많은 부모가 이때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는 강박에 빠진다.하지만 스토아 철학은 다른 길을 제시한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회피하는 대신, 감정을 하나의 현상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며, 그것을 통해 성숙해질 기회로 삼으라는 것이다. 아이의 감정도 마찬가..
― 아이와 부모, 그리고 우리 삶을 위한 진짜 기준 ―1. 서론 ― 성공이라는 단어의 무게현대 사회에서 “성공”이라는 단어는 마치 신화처럼 작동한다.좋은 대학, 좋은 직장, 높은 소득, 안정된 지위.부모와 아이 모두가 이 “성공의 서사”에 매달린다.그러나 이런 질문을 던져보자.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인간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행복할 수 있을까?반대로 사회적 성공은 크지 않지만, 인간적으로 깊고 따뜻하게 성숙한 사람은 불행할까?스토아 철학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외부의 성취는 운에 따라 달라지지만, 인간적 성숙은 나의 선택과 훈련에 달려 있다.”2. 사회적 성공에 매달리는 이유부모가 아이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은 이것이다.“네가 나중에 뭐가 될 거니?”이 질문은 자연스럽게 아이의 삶을 직업과 성..
― 개인의 울타리를 넘어, 함께 키우는 철학 ―1. 서론 ― 부모의 눈과 공동체의 눈아이를 키우는 대부분의 부모는 처음에 이렇게 생각한다.“내 아이만 잘 크면 된다.”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아이가 사회라는 장에 발을 내딛기 시작하면 깨닫는다.아이의 행복과 성장은 내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아이들의 문제라는 것을.내 아이가 속한 학급이 불안정하다면,내 아이만 잘하기는 어렵다.놀이터에서 다툼이 잦다면, 내 아이도 안전하지 않다.결국 내 아이의 삶은 다른 아이들과 얽혀 있다.이 지점에서 우리는 ‘개인’의 눈에서 ‘공동체’의 눈으로 시선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즉,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들’을 함께 보는 철학적 태도가 필요하다.2. 전통 사회에서의 공동체 양육인류 역사 속에서 아이는 늘 공..
― 스토아 철학이 알려주는 경청의 지혜 ―1. 서론 ― ‘엄마들 모임’이라는 독특한 공간아이를 키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엄마들 모임’이라는 자리에 초대된다.같은 반 학부모 모임, 동네 엄마들의 모임, 혹은 육아 커뮤니티에서의 만남.이 모임은 정보 교환의 장이 되기도 하고, 외로움 속에서 위로를 찾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이 모임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숨어 있다.누구 아이가 먼저 글자를 읽는다.누구 집은 영어 학원을 다닌다.누구 아이는 키가 크고 발달이 빠르다.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비교의 덫에 빠진다.그리고 마음속엔 불안이 고개를 든다.“우리 아이는 왜 저렇게 못 하지?”“나는 왜 저런 걸 준비 못 했을까?”이 순간 모임은 위로가 아니라 부담이 된다.그렇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서 어떻게..
― 철학이 부모에게 알려주는 진짜 가치 ―1. 서론 ― 경쟁의 무게를 짊어진 부모와 아이한국 사회에서 부모로 산다는 것은 곧 경쟁 속에 내던져지는 일이다.학교 입학 전부터 성적은 아이를 평가하는 절대 기준처럼 작동한다.외모는 친구 관계와 자존감의 척도가 되고,성취는 가족의 명예와 연결된다.이 압박 속에서 부모는 이렇게 묻는다.“우리 아이가 성적에서 뒤처지면 어쩌지?”“외모 때문에 친구들에게 소외되면?”“남들 다 하는 걸 우리 아이가 못하면?”하지만 정작 묻지 않는 질문이 있다.“성적, 외모, 성취 말고 우리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삶의 기준은 무엇일까?”철학은 이 질문을 다시 꺼내어 부모의 눈을 열게 한다. 2. 성적, 외모, 성취가 전부가 아닌 이유2-1. 성적은 삶의 한 단면일 뿐성적은 지적 능력 중 ..
― 비교와 평가의 사회 속에서 철학적 부모가 되는 길 ―1. 서론 ― 시선 속에서 흔들리는 부모“다른 집 아이는 벌써 글자를 떼던데, 우리 애는 아직이네.”“저 집은 학원을 두 개나 보낸다던데, 나는 늦은 거 아닐까?”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에 휘말린다.특히 한국 사회처럼 경쟁과 비교가 일상화된 환경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놀이터에서 들려오는 다른 부모의 대화,SNS에 올라오는 ‘성취 인증샷’,심지어 조부모의 기대까지…모든 시선이 부모를 흔든다.그러나 질문해보자.“정말 아이의 행복과 성장보다, 남의 시선이 더 중요한가?”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면, 부모의 길은 달라진다.우리가 추구해야 할 길은, 시선의 육아가 아니라 내면의 육아다.2. 왜 우리는 시선에 흔들리는가?2-1. 인정 욕구와 두려움사람은..
― 부모의 갈등은 아이의 교과서다 ―1. 서론 ― 갈등 없는 가정은 없다우리는 흔히 ‘좋은 가정’ 하면 평화롭고 다정한 모습을 떠올린다.하지만 현실 속 가정에는 갈등이 늘 존재한다.밥상머리에서 사소한 의견 차이가 오가고, 집안일 분담을 두고 불만이 터져 나오며,아이의 교육 문제에서는 심각한 대립이 생기기도 한다.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다.“갈등이 없는 가정이 좋은 가정일까, 아니면 갈등을 건강하게 다루는 가정이 좋은 가정일까?”스토아 철학자들은 분명 후자라고 답할 것이다.인간은 감정을 가진 존재이기에 갈등을 피할 수 없다.그러나 갈등을 다루는 태도는 배울 수 있고, 또 훈련할 수 있다.특히 부모가 아이 앞에서 갈등을 어떻게 다루는가는 아이의 인생 전체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부모의 말과 행동은 아이에게 ‘..
비난 대신 질문으로 시작하는 철학적 대화법1. 서론 ― 왜 우리는 같은 집에서 다른 길을 걷는가부부는 가장 가까운 사이면서도 가장 많은 갈등을 겪는다.낯선 사람에게는 미소를 지으면서도, 정작 가장 사랑한다고 말했던 배우자에게는 쉽게 짜증을 낸다.왜 그럴까?가까운 관계일수록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당연히 내 마음을 알 거야.’, ‘이건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지.’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실망은 곧 분노와 비난으로 이어진다.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말했다.“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해석이다.”배우자의 말과 행동은 ‘사건’이다. 그러나 그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이 ‘갈등’이 될 수도 있고 ‘성장’이 될 수도 있다.오늘 이 글은, 그 해석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