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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도 훈육도 아닌, 함께 써내려가는 성장의 흔적
🌱 감정을 기록하는 이유: 훈육이 아닌 관계, 잔소리 아닌 이해
우리는 아이의 감정 앞에서 종종 당황합니다.
- “왜 그렇게까지 화를 내?”
- “울 일 아니야. 별일 아니야.”
- “그냥 좀 참아.”
이런 말들이 입 밖으로 나올 때,
우리는 사실 감정을 지도하는 법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스토아 철학은 말합니다.
“감정을 없애라”가 아니라,
“감정은 스스로 이해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한다.”
— 에픽테토스
이 철학은 감정을 억제하지 않으면서도
성찰과 자기 선택을 통해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그리고 그 힘은 하루하루 쌓이는 ‘감정 기록’에서 시작됩니다.
✍️ “감정 다이어리”란 무엇인가?
‘감정 다이어리’란
감정이 들었던 상황,
그때의 내 반응,
그 이후의 배움과 다짐을
짧게나마 매일 기록하는 습관입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도 매일 밤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오늘 나는 내 원칙에 따라 살았는가?”
“감정이 나를 지배하지 않았는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마음을 뺏기진 않았는가?”
우리는 이 고대 철학자의 자기 성찰 방식을,
아이와 함께 매일 짧은 글이나 그림, 대화로 기록하며
현대 육아에 접목할 수 있어요.
🧒👩 “아이와 나, 함께 쓰는 감정 다이어리”의 구성
감정 다이어리는 단순한 일기장이 아닙니다.
아이와 엄마가 마음의 언어를 공유하는 공간이에요.
하루 5분이면 충분합니다.
📌 기본 구성 (1일 분량 예시)
- 오늘 있었던 일 한 가지
- 상황을 간단히 서술:
"친구가 내 장난감을 가져갔다."
"엄마가 퇴근이 늦었어요."
- 상황을 간단히 서술:
- 그때 내가 느낀 감정
- 감정을 구체적 단어로 표현 (화남, 실망, 기쁨, 부끄러움 등)
- 이모지나 색깔로도 표현 가능 🟥🟦🟡
- 내가 보인 반응
- 울었는지, 소리 질렀는지, 말을 했는지 등
- 중요한 건 판단이 아닌 기록이에요.
-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나는 이렇게 해볼래
- 선택 가능한 다른 반응을 스스로 찾아보는 연습
- 오늘 내 마음을 도와준 말 한마디
- 아이가 좋아하는 말, 엄마가 들려준 말, 성찰이 담긴 문장 등
- 예: “감정은 나지만, 행동은 내가 선택할 수 있어.”
💬 실제 예시 ① 아이 다이어리
오늘 있었던 일:
유치원에서 친구가 내 그림을 찢었어요.
내 감정:
화가 났고, 울고 싶었어요. 속상했어요.
내 반응:
친구를 밀었어요. 선생님한테 말 안 했어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화난다고 밀지 않고, 선생님한테 먼저 말했을 거예요.
오늘 내 마음을 도와준 말:
“감정은 통과해도 돼. 하지만 폭풍이 되진 않게 해보자.”
💬 실제 예시 ② 엄마 다이어리
오늘 있었던 일:
퇴근길에 차가 막혀 아이 데리러 늦었어요.
내 감정:
죄책감, 조급함, 짜증이 났어요.
내 반응:
아이에게 짜증 섞인 말투로 “빨리 나와”라고 했어요.
다시 그 상황이 온다면:
차 안에서 먼저 깊게 숨 쉬고, 아이에게 “늦어서 미안해”부터 말했을 거예요.
오늘 내 마음을 도와준 말:
“통제할 수 없는 일에 화내지 않기로 했잖아. 연습이야.”
🧭 왜 이 다이어리가 중요한가요?
1. 감정 언어를 익히는 훈련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모르면,
아이들은 감정을 ‘행동’으로만 표현합니다 (떼쓰기, 소리 지르기, 공격적 반응).
하지만 이름 붙일 수 있는 감정은, 조절할 수 있는 감정이에요.
2. 통제감 vs 무력감의 차이
“우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때 더 무력해진다.”
기록을 통해 아이는
‘선택할 수 있는 내가 있다’는 감각을 익히게 됩니다.
3. 자기 성찰을 습관화
‘성찰’은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에요.
어릴 때부터 매일 아주 짧게라도
“내가 오늘 어떻게 행동했고, 다음엔 어떻게 할지를 돌아보는 힘”은
자기 조절력, 공감력, 책임감을 기르는 핵심입니다.
4. 부모와의 감정 연결
감정을 기록하는 이 과정은
아이와 엄마가 단순히 “하루 어땠어?” 수준을 넘어
내 마음과 네 마음이 연결되는 깊은 대화로 확장돼요.
그것이 바로 신뢰의 기반이에요.
📘 감정 다이어리를 지속하는 팁
- 하루 5분이면 충분하다
– 너무 길거나 부담스러우면 금방 멈춰요. 간단하게. - 글이 아니라 그림이어도 좋다
– 작은 그림, 색깔로 감정 표현 가능 - 서로의 다이어리를 공유한다
– 아이가 쓴 걸 엄마가 보고, 엄마 것도 아이에게 들려주기 - 일주일에 한 번, 같이 읽고 칭찬하기
– “와, 너는 감정을 잘 알아차리는구나!”
– “이 상황에 이렇게 반응했다는 건 진짜 멋진 선택이야.”
🎨 아이와 함께 만들어보는 감정 다이어리 포맷
- 📒 [ ] 오늘 있었던 일 한 가지
- 😊 [ ] 내 감정 (색깔, 그림, 단어로 표현)
- ⚡ [ ] 내 반응
- 🔁 [ ] 다시 온다면 이렇게 해볼래
- 💬 [ ] 오늘 내 마음을 도와준 한 마디
🖍️ 아이가 직접 스티커나 색연필로 꾸밀 수 있게 디자인해도 좋아요.
💡 마무리하며: 철학은 거창하지 않아. 매일의 대화와 기록 안에 있어
스토아 철학은 단단한 마음을 기르는 훈련법이에요.
하지만 이 단단함은, 차가움이나 무표정이 아닌
자기 이해와 자기 존중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힘입니다.
감정을 이해하고,
다시 돌아보고,
다음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그게 바로,
우리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단단한 철학적 유산이 아닐까요?
📝 다음 글 예고
🔖 “스토아 철학 기반 육아 Q&A: ‘욱할 때 어떻게 말해야 할까?’”
– 워킹맘의 현실 질문에 철학적으로 대답하는 감정 대화법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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