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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그리고 하나의 존재로서
아이에게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설명해본 적이 있다.
“좋은 대학 가려고?”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면?”
“어른이 되면 사회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그런 말을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했다.
공부의 이유가 불안의 반대편에 있는 생존만이라면, 우리는 공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지식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보다, 누군가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한 방패가 되어버린다면
공부는 아이에게 짐이 되고, 삶은 경쟁이 되어버릴 것이다.
나는 요즘, 스토아 철학을 읽으면서 질문을 다시 던진다.
💬 "공부는 지식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 지식은 축적되지만, 사고는 삶을 움직인다
지식은 외워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사고는 ‘소화’해야만 생긴다.
책을 읽는다고 모두가 지혜를 얻는 건 아니다.
배움을 삶에 연결해보는 반복 속에서 비로소 생각이 자라난다.
- 책 한 권 읽고 끝나면 지식
- 읽은 내용을 하루에 한 번 돌아보면 이해
- 일상 속 습관과 선택에 연결되면 지혜
아이에게 중요한 건 교과서에 있는 모든 내용을 외우는 게 아니라
주어진 문제를 스스로 해석하고, 선택하고, 말할 수 있는 힘이다.
학교가 문제를 내주지 않아도 스스로 질문할 수 있는 사람.
정답 대신 ‘왜 이런 결과가 생겼을까?’를 궁금해하는 사람.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만이
흔들리는 세상에서도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
🧩 공부는 경쟁이 아니라 사유 연습이어야 한다
우리는 종종 공부를 ‘서열과 결과’로만 본다.
시험 점수, 등수, 비교, 속도.
하지만 이런 방식은 사고보다 불안을 먼저 키운다.
스토아 철학에서 말한다.
"우리의 통제 안에 있는 것은 우리의 판단뿐이다."
아이는 문제를 풀고 틀릴 수도 있다.
틀렸다는 사실보다 중요한 건 왜 틀렸는지 생각해보는 과정이다.
나는 아이가 틀린 문제를 볼 때 예전엔 이렇게 물었다.
"왜 틀렸어?"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르게 묻는다.
“여기서 너는 어떤 생각을 했던 거야?”
“그 선택을 하게 된 이유가 있었어?”
틀린 이유를 추궁하지 않고
사유의 흐름을 따라가 보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주눅 들지 않고, 사고를 말로 꺼낼 수 있다.
그 속에서 비로소 아이의 생각은 자라기 시작한다.
📍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시야를 넓히는 것
공부를 많이 한다는 건
조금 더 넓은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해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보다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마음이 더 깊다.
예를 들면,
- 수학은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문
- 과학은 관찰과 원인 탐구를 연습하는 과정
- 역사와 철학은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거울
-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힘
공부는 문제집을 많이 풀수록 잘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아이는 세상을 더 풍부하게 보는 힘을 통해
자기 감정도 더 명확히 이해하고,
타인의 마음도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공부는 단순한 스펙이 아니라
삶을 넓게 보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 된다.
📌 엄마인 나도 여전히 배움의 길 위에 있다
아이에게 공부의 의미를 말하려면
내가 먼저 배우는 어른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요즘 책 한 권을 읽으면
메모하고, 기록하고, 하루의 문장을 남긴다.
내용을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 내가 생각한 것 중
단 하나라도 내 삶에 남기기 위해.
아이에게 "공부 열심히 해"라고 말하는 대신
내가 책을 펼치고, 사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에게는 ‘공부가 삶 속에 스며든 어른’이 최고의 교과서다.
🌿 그래서 오늘의 질문
우리는 아이에게 공부를 시킨다.
하지만 왜 하는지 묻는 시간은 많지 않다.
오늘 하루만큼은
정답이 아니라 질문을 남겨보면 어떨까?
📝 나는 왜 배우고 있는가?
📝 아이가 공부를 통해 얻었으면 하는 진짜 힘은 무엇인가?
📝 지식보다 중요한 사고의 힘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
그 질문 위에서
우리의 교육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 결론 — 공부는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니라
생각할 줄 아는 인간으로 자라는 일이다.
아이에게 공부는 경쟁의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더 깊고 넓게 느끼게 하는 사유의 여정이 되기를.
그리고 그 여정에 엄마인 우리도 함께 서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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